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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 공모전 참여 ]

서리내린 아침의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걷다보면
화홍문을 만난다.

초봄 이른 새벽녘
하얗게 서리내린 잡초들이 어지러이 뒤엉켜있다.

건드리면 부서질 듯
얼어버린 빈 껍대기 풀들은
푸른 새벽 공기에
시리도록 창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