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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스페이스 55,
3월 1일 프로젝트 「시차적응」 첫 번째 전시
구본창, 이갑철 2인전 <시차적응: Medium> 개최

전시 장소: SPACE55
전시 기간: 2021년 3월 1일 ~ 3월 26일
관람 시간 12-19시 (월요일 휴관)
프로젝트 기획 : 안종현
협력 큐레이터 : 김진혁
글 : 고동연
디자인 : 서가온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스페이스 55는 2021년 3월 1일부터 26일까지 프로젝트 「시차적응의 첫 번째 전시 구본창, 이갑철 작가의 2인전 <시차적응: Medium>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매체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인식론을 구축해 왔으며,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동시대 한국 사진에 주요한 담론을 제시했다.

본 전시는 구본창 작가의 <탈>, 이갑철 작가의 <충돌과 반동>, <기: Energy> 시리즈를 중심으로 사진의 매체적 특성과 시간관을 조명한다. 전시와 함께 시작을 알리는 프로젝트 「시차적응」 은 3월부터 10월까지 동시대 사진 작가 14인의 작업을 7개의 기획 전시를 통해 소개하며 오늘날 물리적-시간적 단절 속 사진의 기능과 역할, 다양한 존재양식을 탐구한다.

고동연 「시차적응, 구본창과 이갑철의 2인전: 서로 다른 시간대가 만나다.」 중 일부 발췌

“구본창과 이갑철은 1980-90년대 초 도시 풍경으로부터 점차로 전통문화의 유산이나 시골 풍경으로 주된 소재를 바꾸었고, 상업사진이나 포토저널리즘의 영역에서 벗어나서 회화적 분위기와 과감한 사진 구성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기획은 구본창과 이갑철의 덜 알려진 ‘탈’이나 이갑철의 ‘충돌과 반동’ 이후의 시리즈를 포함한다.”

“구본창이 피사체와 물리적인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주술사처럼 대상에 온기를 불어넣고자 하였다면, 이갑철은 피사체의 공간으로 뛰어든다. 보는 자와 보이는 자, 주체와 대상의 구분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할 정도로 카메라는 피사체에 밀착되어 있다. 2002년 ‘충동과 반동’이라는 잘 알려진 전시 제목이나 책 제목처럼 작가가 피사체에 접근하는 방식은 매우 저돌적이다.”

“실제로 구본창과 이갑철의 인류학적인 사진은 완벽한 과거의 노스탤지어를 보여주고 있다기 보다는 그들 세대가 바라보는 순수의 시대에 대한 열망을 예술사진의 세부적인 구성, 색감, 톤, 그리고 암실작업을 통하여 표현한 것이다. 문화적 원형은 주어진 것이라기 보다는 사진 작가들이 상상하고 구체화시켜야 할 탐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구본창과 이갑철의 작업을 경험하는 또 다른 세대, 관객들은 더 많은 해석의 자유를 얻게 된다. 게다가 이미지가 유통되는 경로가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된 우리 시대, 사진 이미지가 다양하게 소비되고 해석되는 방식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위험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시차적응’은 이렇게 사진읽기에서 더욱 개인주의적이고 자족적인 관객의 시대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