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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 쌍치면에 있는, 2016년 조성된 "녹도장군 전봉준관"에 잠시 들렸습니다. 이곳에서 전봉준 장군은 그의 집사역할을 했던 김경천의 밀고로 피체된 곳에 세워졌습니다.

전봉준 장군은 1894년 12월 한양으로 이송되어 이듬해 3월 29일 손화중, 김덕명 등과 함께 효수되었습니다. 41세의 젊은 실천 지성 전봉준 장군께서 마지막 남겼다는 절명시를 가슴에 새겨 봅니다.

“時來天地皆同力
運去英雄不自謀
愛民正義我無失
愛國丹心誰有知

1975년 천안 전씨 족보에서 이 유시가 발견되고 경향신문이 당시에 보도하면서 소설가 김동리 선생의 번역문을 싣었습니다.

김동리 번역:
때 만나서는 천지도 내 편이더니/
운 다하니 영웅도 할 수 없구나/
백성 사랑 올바른 길이 무슨 허물이더냐/
나라 위한 일편단심 그 누가 알리

이창수 윤문:
때가 오니 하늘 땅이 다 힘을 합치더니/
운이 가니 영웅도 스스로 꾀하지 못하는구나/
백성을 사랑하는 올바름[의 길], 나는 잃은 것 없노니/
나라 사랑하는 붉은 마음, 누가 알겠는가.

2020.01.18
전북 순천군 쌍치면 피리마을